"요즘은 해외여행이 국내보다 더 싸다?"
한때 유행했던 이 말도, 고환율과 고물가 앞에선 믿기 어려운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30만 원이라는 예산으로 주말(2박 3일) 해외여행, 과연 가능할까요?
여행은 ‘가성비’만으로 결정할 수 없지만, 현실적인 예산 범위를 알고 있으면 선택지가 분명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한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근거리 5개국을 중심으로, “30만 원 선에서 주말 해외여행이 가능한지” 항목별로 분석해봤습니다.
◉ 전제 조건
여행 기간: 금요일 밤 출발 → 일요일 밤 or 월요일 새벽 귀국 (총 2박 3일)
출발지: 인천국제공항
여행 스타일: 1인 자유여행, 저가 항공, 가성비 숙소 이용 기준
포함 항목: 항공권 + 숙소 + 식비 + 교통비 + 입장료 일부 + 환전비/유심 등
나라별 예산 현실
1. 태국 방콕 – “약간 초과, 하지만 값어치는 충분”
왕복 항공권 : 약 190,000원 (LCC 특가 기준)
숙소 (게스트하우스급 2박) : 약 50,000원
식비 + 간식 : 약 30,000원
교통비 (지하철, 툭툭 등) : 약 10,000원
기타 (유심, 마사지 등) : 약 20,000원
총합계 : 약 300,000원~320,000원
👉 방콕은 아직까지 가성비 여행지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30만 원에 근접하게 가능하지만, 환율에 따라 다소 초과될 수 있어요.
마사지 1시간 1만원, 팟타이 한 접시 2천원, 방콕 지하철 1회 500원 수준이니, 소소한 만족감은 충분합니다.
2. 베트남 하노이 – “진짜 가능! 30만 원 미만 실현 가능 국가”
왕복 항공권 : 약 160,000원 (이른 예약 시 가능)
숙소 (로컬 호텔 or 호스텔 2박) : 약 40,000원
식비 + 커피 : 약 25,000원
교통비 (그랩/도보 위주) : 약 5,000원
기타 (환전, 유심 등) : 약 10,000원
총합계 : 약 240,000원~260,000원
👉 하노이는 현실적으로 30만 원 이하로도 충분히 주말 해외여행이 가능합니다.
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그랩 택시로 5천 원 정도, 로컬 쌀국수는 2천 원, 카페에서 달고나 연유커피 한잔도 1,000원 정도.
게다가 물가가 매우 낮고 한식도 많아 처음 여행하는 사람도 부담이 적습니다.
3. 일본 후쿠오카 – “가능은 하지만, 숙소가 변수”
왕복 항공권 : 약 150,000원 (비수기 기준)
숙소 (캡슐 호텔 2박) : 약 60,000원
식비 (편의점+라멘 한끼) : 약 30,000원
교통비 (하카타 시내 기준) : 약 10,000원
기타 (유심, 입장료 등) : 약 10,000원
총합계 : 약 260,000원~280,000원
👉 후쿠오카는 항공권이 싸고 거리도 가까워 주말 여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다만 숙소 가격이 비싸진 편이라 가성비가 떨어질 수 있어요.
편의점 도시락, 텐진 구경, 온천 체험까지 적당히 누릴 수 있어 일본 입문용 주말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4. 대만 타이베이 – “30만 원으로는 빠듯하지만 해볼 만”
왕복 항공권 : 약 170,000원
숙소 (도미토리 2박) : 약 50,000원
식비 (야시장+카페) : 약 30,000원
교통비 (MRT 패스 포함) : 약 10,000원
기타 : 약 10,000원
총합계 : 약 270,000원~290,000원
👉 대만은 먹거리가 풍부하고 치안도 좋아 주말 여행지로 인기예요.
스린야시장 간식투어, 지우펀 당일치기, 대만식 아침식사 등 즐길 거리가 많지만,
비행시간이 의외로 길고(2시간 30분), 일정이 촉박해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5. 필리핀 세부 - "LCC 특가를 잡는다면 가능!"
왕복 항공권 : 약 140,000원 (LCC 특가 시)
숙소 (시티 지역 저렴 호텔 2박) : 약 45,000원
식비 (길거리 음식+현지 식당) : 약 25,000원
교통비 (그랩/지프니 등) : 약 10,000원
기타 (유심, 입장료 등) : 약 10,000원
총합계 : 약 230,000원~260,000원
👉 세부는 휴양과 도심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저가 항공 특가만 잘 잡는다면 30만 원 안으로도 충분히 여행 가능해요.
물가가 저렴하고, 한식도 많아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결론: 30만 원으로 해외여행, 현실인가?
하노이 : 가능, 물가 저렴, LCC 많음
세부 : 가능, 저가 항공만 잘 잡으면 여유
후쿠오카 : 조건부 가능, 숙소가 변수, 비수기 추천
방콕 : 근접 가능, 마사지·음식은 가성비 좋음
타이베이 : 약간 초과, 일정 빠듯, 식도락엔 최고
1. 여행 예산 팁
LCC 특가는 약 2달 전부터 예매 시작 → 평일 출발/귀국으로 조정하면 더 싸짐
숙소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호텔 공동 할인 플랫폼(예: 트리바고) 이용
카카오 e심/포켓와이파이 등으로 통신비 절감
여행 예산을 줄이되, 여행의 질까지 줄이지 않는 것이 핵심
비행기 요금은 예약 시점과 상황에 따라 항상 변동이 될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요약 : 30만 원으로 주말 해외여행?
생각보다 “불가능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숙소의 등급을 낮추고, 식사는 로컬 위주로 하며, 불필요한 쇼핑을 줄이면 충분히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요.
돈을 많이 써야 여행이 의미 있는 건 아닙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나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요령이 바로 여행자의 역량입니다.
혹시 당신이 다녀온 “소소하지만 알찬 30만 원 여행지”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누군가의 다음 여행에 좋은 지침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