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첫 번째 고민은 ‘비용’일 것입니다. 항공권부터 숙소, 교통, 식사와 액티비티까지 합치면 부담이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행을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법이지요. 그래서 최근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키워드는 바로 소확행 여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여행)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서 즐기는 초저가 소확행 여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렴하면서도 만족감은 큰 여행법을 찾고 있다면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낭의 장점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대표 휴양지로, 깨끗한 해변과 합리적인 물가로 유명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직항 항공편이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고, 숙소와 식사 가격이 동남아 주요 도시 중에서도 저렴한 편입니다. 인근의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오래된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력적인 올드타운이 있어 당일치기나 1박 여행으로 많이 찾습니다.
즉, 한 번의 여행으로 바다와 도시, 휴양과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낭과 호이안은 소확행 여행지로 딱 맞습니다.
여행 정보
1.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초저가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입니다. 다낭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부터 국적기까지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성수기만 피한다면 왕복 20만 원대 후반에서 30만 원대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예매 팁: 출발일 기준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부가 서비스 줄이기: 위탁수하물 대신 기내 수하물만으로 여행하면 항공료를 5~7만 원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다낭은 쇼핑 위주 도시가 아니므로 가볍게 떠나기에 적합합니다.
2. 숙소 – 하루 1만 원대부터 가능
다낭의 숙소는 가성비의 끝판왕입니다.
1) 게스트하우스/호스텔: 1박 8천 원~1만 5천 원 수준. 조식이 포함된 경우도 많아 초저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2) 3성급 호텔: 2만~3만 원대면 수영장이 있는 호텔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를 하는 여행자들이 특히 선호합니다.
3) 호이안: 올드타운 근처의 홈스테이는 1만 원대 후반부터 가능하며, 정겹고 따뜻한 현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교통 – 하루 5천 원으로도 충분
다낭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대신 교통비가 매우 저렴합니다.
1) 그랩(Grab): 동남아판 택시 앱으로, 다낭 시내 이동은 대부분 2천~5천 원 수준.
2) 오토바이 렌트: 하루 8천 원~1만 원 정도로 빌릴 수 있어 자유도가 높습니다. 단, 초보자라면 안전 문제를 고려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 가입 필수입니다.
3) 호이안 이동: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그랩 택시를 이용해도 2만 원 내외이며, 인원 2~3명이 함께 타면 1인당 7천 원 정도로 충분합니다.
4. 먹거리 – 1끼 2천 원대의 행복
베트남 여행의 진짜 매력은 바로 저렴한 음식에 있습니다.
1) 쌀국수(Phở): 현지 로컬 식당에서는 2천~3천 원대. 국물 맛이 진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2) 반미(Bánh mì): 불고기, 야채, 소스를 바게트에 넣은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1천 원대부터 가능합니다. 여행 중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습니다.
3) 카페 문화: 다낭과 호이안에는 카페가 많아 아메리카노 한 잔이 1천 원대, 베트남식 연유 커피도 2천 원이면 즐길 수 있습니다.
4) 호이안 야시장: 꼬치, 만두, 쌀국수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1천~3천 원에 맛볼 수 있어 초저가 여행자의 천국입니다.
5. 무료 & 저렴하게 즐기는 액티비티
초저가 여행이라도 즐길 거리는 넘쳐납니다.
1) 미케비치: 다낭의 대표 해변으로 입장료가 없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2) 한강 야경 산책: 다낭 도심을 흐르는 한강에는 용다리(Dragon Bridge)가 있어 매주 주말 저녁 불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무료 관람 가능.
3) 호이안 올드타운: 입장권(약 7천 원)을 내면 전통 가옥과 박물관,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수많은 등불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4) 마블 마운틴: 다낭 시내에서 가까운 대리석 산으로 입장료는 5천 원대. 신비로운 동굴과 사원을 저렴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6. 하루 경비 시뮬레이션
숙소: 1만 5천 원
식사(3끼): 6천 원
교통: 5천 원
간식 & 커피: 3천 원
액티비티(평균): 5천 원
총합: 약 3만 원
즉, 한국에서 하루 치 점심값 정도면 베트남에서 하루를 꽉 채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7. 소확행 여행 팁
1) 현지 마트 활용: 롯데마트나 빈마트에서 과일, 생수, 간단한 간식을 사두면 외식비를 더 줄일 수 있습니다.
2) 물가 흥정: 관광지에서는 가격이 부풀려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20~30% 정도는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시내 버스 활용: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시내버스를 타면 1천 원대에 이동 가능하므로 초저가 여행자에게 추천.
4) 공항 근처 마사지샵: 비행 전 저렴하게 전신 마사지를 받으면(1만~1만 5천 원) 여행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소확행,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
초저가 여행이라 해서 무조건 아껴야만 한다는 강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작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여유롭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다낭과 호이안은 바로 그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화려한 쇼핑 대신 바다 산책, 고급 리조트 대신 따뜻한 홈스테이, 값비싼 미식 대신 길거리 반미 한 입.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행복은 충분합니다.
다낭과 호이안은 ‘소확행 초저가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여행지입니다. 하루 3만 원이면 바다와 도시,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부담 없는 가격에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돈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경험과 추억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