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이지만, 한국인에게는 ‘비싼 리조트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발리는 오히려 ‘초저가 여행지’로 즐길 수 있는 숨은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맛있는 현지 음식, 저렴한 숙소, 발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즉 소확행을 누리기에 제격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발리에서 3~4일 정도 머물며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소확행 여행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행 정보
1. 항공권부터 절약하는 초저가 팁
발리(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는 한국에서 직항도 있지만, 직항은 성수기에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저가 여행을 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1) 경유 항공권 활용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직항보다 30~40% 저렴하게 발리를 갈 수 있습니다.
2) 스케줄 유연하게 조정
성수기(7월과 8월, 연말연시)를 피하고 5월, 9월, 10월 같은 비수기를 선택하면 왕복 항공권이 40만 원대까지 내려갑니다.
3) 에어아시아·스쿠트 등 LCC 활용
저가항공을 활용하면 짐은 줄이고 대신 여행의 자유는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기내용 가방만 챙겨 가볍게 떠나는 것도 발리 소확행 여행의 핵심입니다.
2. 숙소 – 발리에서 가능한 ‘만원대 숙박’
발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숙소 가격입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발리는 가성비 좋은 숙소가 넘쳐납니다.
1) 게스트하우스 & 홈스테이
하루 10,000~15,000원 수준의 숙소에서도 수영장이 딸린 경우가 많습니다.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2) 저가 호텔
쿠타, 레기안 지역에는 2~3성급 호텔이 2만~3만 원대에 예약 가능합니다. 깔끔한 객실과 에어컨, 와이파이, 간단한 조식까지 갖춰져 있어 단기 여행에 적합합니다.
3) 발리 특유의 빌라 체험
조금만 예산을 올려도 1박 5만 원 내외의 개인 빌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격에 ‘프라이빗 풀 빌라’ 체험이 가능해 소확행을 넘어 대확행이 됩니다.
3. 먹거리 – 3천 원으로 즐기는 발리 현지식
발리에서의 소확행은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관광객 레스토랑이 아닌, 로컬 와룽(Warung, 작은 식당)을 찾아가면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1) 나시고렝 & 미고렝
볶음밥과 볶음면으로, 발리의 대표 음식입니다. 2,500~3,500원 정도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바비굴링(Babi Guling)
발리 전통 돼지고기 요리로, 현지식당에서 5,000원 정도면 한 접시 가득 맛볼 수 있습니다.
3) 열대 과일 주스
망고, 아보카도, 파파야 주스가 2,000~3,000원 수준으로 제공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누리기 힘든 가격대의 행복입니다.
여행 중 굳이 비싼 레스토랑을 찾지 않아도, 골목 안 와룽에서 현지인과 함께 먹는 한 끼는 오히려 더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4. 교통 – 발리에서 알뜰하게 이동하기
발리의 대중교통은 다른 동남아 도시들보다 불편한 편이지만, 저렴하게 이동할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1) 고젝(Gojek), 그랩(Grab) 앱 활용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면 10~15분 거리도 1,000~2,000원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스쿠터 렌트
하루 5,000~7,000원 정도에 스쿠터를 빌릴 수 있어, 두 명이 함께 타면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헬멧 착용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지켜야 합니다.
3) 걸어서 즐기는 소확행
숙소 주변 해변과 시장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발리에서는 ‘빨리빨리’보다는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는 게 여행의 포인트입니다.
5. 무료 혹은 초저가로 즐기는 발리 액티비티
발리는 비싼 요트 투어나 고급 스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료 혹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넘쳐납니다.
1) 쿠타·스미냑 해변 산책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발리의 석양은 그 자체로 최고의 선물입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소확행의 대표적인 순간이지요.
2) 우붓(UBUD) 산책
논밭과 정글이 어우러진 우붓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시장 구경 역시 무료지만, 소소한 기념품을 2~3천 원에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3) 사원 방문
바닷가 절벽 위에 있는 울루와뚜 사원이나 따나롯 사원은 입장료가 2천~3천 원 수준입니다. 발리 특유의 전통 건축과 절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가성비 최고입니다.
4) 전통 마사지
1시간에 7,000~10,000원 정도면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대의 ‘힐링 소확행’이 가능합니다.
6. 소확행 발리 여행 일정 예시 (3박 4일)
1일차 : 공항 도착 → 쿠타 해변 산책 → 와룽에서 저녁
2일차 : 우붓 당일치기(전통시장 + 논밭 산책) → 저녁 마사지 체험
3일차 : 따나롯 사원 & 스미냑 해변 → 현지 빌라에서 휴식
4일차 : 공항 이동 전 로컬 카페에서 브런치 후 귀국
전체 일정에서 교통, 숙소, 식사를 모두 저렴하게 선택한다면, 항공권 제외한 현지 경비가 하루 2만~3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7. 발리 초저가 소확행 여행 예산표 예시 (3박 4일 기준 / 1인)
항목 세부 내용 1일 평균 총액(3박 4일)
항공권 왕복, 경유 LCC 이용 (비수기) – 약 45만 원
숙소 게스트하우스·저가 호텔 (1박 15,000원) 15,000원 45,000원
식비 와룽(현지식 3,000원×2식) + 주스·간식 10,000원 30,000원
교통비 고젝/그랩·스쿠터 렌트 5,000원 15,000원
입장료 & 액티비티 사원 방문, 마사지 1~2회 7,000원 20,000원
기타 기념품·간단 쇼핑 – 20,000원
👉 총합 (항공 제외) : 약 13만 5천 원
👉 항공 포함 총합 : 약 58만 5천 원
즉, 현지 체류비만 보면 하루 3만~3만5천 원 선에서 충분히 발리 여행을 즐길 수 있고, 항공권을 잘 잡으면 60만 원 미만으로도 소확행 발리 여행이 가능합니다.
발리에서 찾는 작은 행복
많은 사람들이 발리를 ‘허니문 여행지’ 혹은 ‘럭셔리 리조트의 섬’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은 돈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이 숨어 있습니다.
길거리 와룽에서 3천 원짜리 나시고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발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진짜 소확행 여행입니다.
가끔은 화려함을 내려놓고 소소한 행복에 집중해보세요.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고, 오히려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발리 초저가 소확행 여행, 지금 떠난다면 당신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