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유명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이건 왜 샀지…?”
깔끔한 패키지, 유행하는 브랜드, 한정판이라는 말에 혹해서 가방 한켠을 채웠지만, 막상 한국에 돌아오면 손도 안 대는 기념품이 꽤 많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들이 실제로 샀다가 "돈 아까웠다", "재구매 의사 없다", **"선물용으로도 애매하다"**고 평가한 일본 관광 기념품과 상품을 유형별로 정리했다.
여행 중 충동구매를 막고, 진짜 만족도 높은 쇼핑을 하기 위한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
사면 안되는 기념품 리스트
1. 예쁘기만 하고 맛은 별로 – 지역 한정 과자들
◆ 대표 사례:
홋카이도 한정 ‘하얀 연인(시로이 코이비토)’ 짝퉁류
도쿄바나나의 변형 버전 (딸기맛, 바닐라맛 등)
벚꽃맛 킷캣, 유자맛 프리츠, 말차 쿠키 등
◆ 후회하는 이유 :
예쁜 포장과 “한정판” 마케팅에 끌려 산 과자지만, 맛은 밍밍하거나 지나치게 달고 인공적인 경우 많음
포장 부피에 비해 실제 내용물 적음
한국인 입맛과 다소 맞지 않거나, 기념용으론 1회성에 그치는 소비
◆ 팁:
기본 버전(예: 오리지널 도쿄바나나, 녹차 킷캣)은 나쁘지 않지만,
지역 한정/변형 버전은 “콘셉트만 좋은 실속 없는 상품”이 많음.
2. 다 똑같은 기념품 상점 ‘의미 없는 자개류’
◆ 대표 사례:
도쿄 아사쿠사/오사카 도톤보리 거리의 자개 손거울, 열쇠고리, 부채 세트
“JAPAN” 로고가 새겨진 랜턴 모양 인형, 미니 칼 장식품
◆후회하는 이유 :
디자인은 그럴 듯 하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천편일률적 구성
대부분 중국 OEM 제품, 품질이 낮고 의미 없음
일본 전통공예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통성 없는 관광용 아이템
◆ 팁:
기념품이라면 지역 특색이 느껴지는 수공예품이나, 현지 장인의 이름이 적힌 물건이 훨씬 가치 있음.
길거리 상점의 3 for 1000엔 상품은 “당장만 예쁜 쓰레기”가 될 확률이 높음.
3. 현지 한정 뷰티템 – 기대 이하였던 아이템들
◆ 대표 사례:
유행하는 미용패치, 마스크팩, 바디스크럽
드럭스토어 한정 출시된 미백 제품, 모공 지우개류
인플루언서 추천템 (실제로는 실효성 낮음)
◆ 후회하는 이유 :
일본인의 피부 타입(얇고 건성) 기준에 맞춰 제작되어, 한국인 피부엔 맞지 않는 경우 많음
특히 미백·각질 케어 제품은 자극이 강하거나 효과가 미미함
개봉 후 효과 없어서 방치하다 유통기한 지난 경우 많음
◆ 팁:
화장품은 단순 유행보다 성분과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지 따져야 함.
한국 드럭스토어에도 있는 제품이라면 굳이 일본서 살 필요 없음.
4. 캐릭터 굿즈 – 수납 공간만 차지하는 '무용지물'
◆ 대표 사례:
도쿄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 한정 인형, 머리띠, 머그컵
지역 한정 헬로키티, 도라에몽 캐릭터 상품
컵라면 모양 인형, 일본어 문구 들어간 문구류
◆ 후회하는 이유 :
당장 귀엽지만 한국 돌아오면 쓸 데 없음
특히 인형, 텀블러, 노트류는 활용도가 낮고 부피만 큼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비싼 가격인데도 실생활 활용도 없음.
◆ 팁:
테마파크 현장 구매는 “추억용”이므로 1~2개로 제한할 것
특히 어린이 아닌 이상, 머리띠·옷 등 착용 아이템은 귀국 후 민망해서 버리는 경우도 많음
5. 일본 전통술 & 잔세트 – 가격 대비 활용도 낮음
◆ 대표 사례:
소형 사케(일본 청주) + 도자기 잔 세트
센베이 + 술잔, 말차 세트 등 테마 상품
◆ 후회하는 이유 :
한국에 돌아와선 혼자 마시기 부담스럽고, 분위기 없어 마실 일 없음
기내 반입/세관 기준도 헷갈리고, 파손 위험 있음
소장가치도 떨어지고, 실용성도 부족
◆ 팁:
사케가 정말 맛있었다면 ‘현지 양조장 이름 기억해두고’,
나중에 국내 판매처에서 찾는 것이 현실적
6. 전통 의상 소품 – 가격은 비싸고 활용도는 ‘제로’
◆ 대표 사례:
기모노 패턴 가방, 유카타 세트, 오비(허리띠), 실내 슬리퍼 등
현지 마츠리용 한시적 판매 상품들
◆ 후회하는 이유 :
한국에서는 착용할 일이 거의 없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어정쩡, 정체성 불분명한 아이템
값은 비싼데, 쓰임새는 적어 고급 쓰레기화
◆ 팁:
전통 의상은 체험용으로 현지에서 입고 사진 남기는 걸로 충분.
실제 구매는 불필요한 짐이 될 가능성이 높음
결국, 여행 쇼핑의 핵심은 ‘실용성 + 감정’
일본은 쇼핑 천국이 맞지만, 모든 것이 “득템”이 되진 않는다.
기념품은 결국 시간이 지나도 “잘 샀다”고 느껴지는 것, 내가 자주 쓰는 것, 혹은 누군가가 기뻐하는 선물이 되어야 한다.
“예뻐서”, “한정판이라서”, “유튜버가 추천해서”라는 이유만으로 사면, 높은 확률로 후회하게 된다.
요약
지금까지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일본에서 ‘사면 후회하는’ 기념품 체크리스트
지역 한정 과자 : 맛은 별로, 포장만 화려
자개 기념품 : 대량 생산, 의미 없음
유행 뷰티템 : 효과 미비, 피부타입 안 맞음
테마파크 굿즈 : 활용도 없음, 부피 큼
술+잔 세트 : 파손 우려, 실생활 사용 적음
기모노/유카타 소품 : 비싸고 한국에선 쓸 일 없음
기념품이란 “여행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
하지만 충동구매, 유행, 외형 중심으로 고르면 결국 짐만 늘고, 지갑만 얇아진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필요한 것만, 오래 남을 것만’ 사자.
그리고 꼭 기억해두자. "안 사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