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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소도시 여행, 빠이(Pai)에서 찾는 진짜 힐링

by 모두 다 함께 2025. 9. 1.

태국여성 사원

 

태국 북부를 여행할 때 많은 이들이 먼저 떠올리는 곳은 치앙마이입니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서 차로 3~4시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산골 마을 빠이(Pai)”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지로, 한 번 다녀온 여행자들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곳입니다. 태국의 대표 휴양지들이 바다와 해변을 중심으로 한다면, 빠이는 산과 계곡, , 전통 마을 분위기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힐링을 선사합니다.

 

빠이로 가는 길 여행의 시작부터 특별하다

1) 교통

빠이로 가는 여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모험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미니밴이나 스쿠터를 타고 762개의 커브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데, 이 구불구불한 도로는 처음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산악 풍경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길이 빠이의 고즈넉한 매력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의식처럼 여겨집니다.

빠이에 도착하면 작은 시골 마을이 주는 정겨움이 먼저 느껴집니다. 한적한 시내, 강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바, 그리고 매일 열리는 야시장까지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합니다.

 

2) 숙소  작은 게스트하우스의 매력

빠이의 숙소는 대형 리조트보다는 게스트하우스나 방갈로 형태가 많습니다. 대나무로 지은 간단한 숙소부터 수영장이 딸린 부티크 스타일 숙소까지 다양하며, 가격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하루 1~2만 원대 숙소가 많아 장기 체류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무엇보다 숙소 자체가 자연 속에 녹아든 느낌이라,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빠이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빠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2~3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소한 명소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빠이 캐니언 (Pai Canyon)

태국 북부의 숨은 절경으로 꼽히는 빠이 캐니언은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붉은색 흙과 협곡이 어우러진 풍경은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떠올리게 하지만, 아담한 규모 덕분에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좁은 능선을 걸으며 느끼는 짜릿함과 함께,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은 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따 빠이 온천 (Tha Pai Hot Spring)

빠이는 산속 마을답게 천연 온천이 자리합니다. 자연 속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장거리 이동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온천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차분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빠이 야시장

빠이 시내의 작은 도로에서는 매일 저녁이 되면 야시장이 열립니다. 치앙마이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저렴한 길거리 음식들이 많아 소소한 쇼핑과 식사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여행자와 현지인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분위기가 따뜻합니다.

 

대불상과 전망대 (White Buddha on the Hill)

빠이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흰색 불상은 낮에는 푸른 산과 어우러지고, 저녁에는 붉은 노을과 함께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빠이의 매력은 '볼거리'보다는 느긋한 공기와 자유로운 분위기에 있습니다. 강변에 앉아 책을 읽거나, 나무 데크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빠이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또한, 빠이는 요가, 명상, 쿠킹 클래스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도 많아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치앙라이와 빠이 연계 여행 일정 (56일 예시)

태국 북부를 깊게 즐기려면 치앙라이와 빠이를 묶어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도시 모두 치앙마이를 거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정 조율이 편리합니다.

 

1일차 : 치앙마이 도착 시내 숙박, 간단한 탐방

2일차 : 치앙라이 당일치기 (화이트템플, 블루템플, 블랙하우스 방문) 치앙마이 복귀

3일차 :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이동 (미니밴 or 스쿠터) 빠이 시내 산책 & 야시장

4일차 : 빠이 캐니언 & 온천 체험 강변 카페 힐링

5일차 : 빠이 전망대 & 요가/쿠킹 클래스 저녁에 치앙마이 복귀

6일차 : 치앙마이에서 귀국

이 일정은 짧은 휴가로도 소화 가능하며, 태국 북부의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빠이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여행자가 스스로 여유를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시끌벅적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산골 마을에서 하루하루를 느긋하게 보내다 보면, “, 진짜 여행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치앙라이가 화려한 사원과 예술적인 건축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면, 빠이는 자연과 시간의 느림으로 마음을 치유해 주는 여행지입니다. 두 도시를 함께 묶어 여행한다면 태국 북부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